“선생님 치아가 너무 시려요” 40대 중반의 아주머니께서 평소와 다름없이 물을 마시다가 어금니 부위의 찌릿한 통증으로 치과에 오셨습니다. 재빠르게 머릿속으로 시린 원인에 대한 몇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 봅니다. 40대 중반, 여성, 어금니쪽…

치아가 시린 증상은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빈도가 높은 두가지를 생각해 본다면 첫 번째는 잇몸질환으로 잇몸이 내려가서 치아 뿌리 부위가 노출이 된 경우를 들 수 있겠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어느 한 곳 뿐만 아니라 검사를 해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러 치아 부위에서 시린 증상이 느껴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잇몸이 특정한 치아 한 곳에서만 내려가는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서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잇몸이 더 튼튼해지고 건강해지는 방법이 없을까요?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 질문 중의 하나입니다. 애석한 이야기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더 좋아지고 튼튼해지는 건 나이테 밖에 없지 않을까요?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만^^;

입안은 우리 몸속에 있는 심장이나 위, 장과는 달리 외부와 개통이 되어있는 특수한 기관입니다. 우리가 매일 말하거나 음식물을 섭취 하면서 세균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곳이죠. 따라서 내부에 밀폐되어 세균이 들어갈 수 없는 내장기관과는 달리 입안환경은 세균들이 항상 상주하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질환이 없는 구강내에도 정상적으로 가지고 있고, 또 세균들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생기는 정상 세균총이라는 구강 내 세균들이 있습니다. 그나마 정상 세균총은 질병을 일으키진 않지만, 치아를 썩게 하거나 잇몸부위에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한 다른 세균들도 입안에는 많이 존재합니다.

특히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세균들이 양이 많아지고 독소를 내보내면 잇몸은 들뜨게 되고 뿌리쪽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치아는 크게 치아머리와 치아 뿌리부위로 나뉘어 지는데 머리부위는 단단한 구조로 되어 있지만 치아 뿌리부위는 약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평상시에 잇몸이 덮혀 있어 보호를 해주다가 염증이 생겨 잇몸이 내려가게 되면 치아 뿌리가 외부로 노출이 되면서 찬 바람이나 찬 공기가 들어가면 시린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뿐만아니라 염증이 심해지면 잇몸 안쪽에 있는 치조골이 녹으면서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이를 뽑는 일까지 생기게 됩니다.

입안 환경은 무균환경이 아니라 세균들과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세균들의 양이 많아져서 활성화 되어 충치를 유발하거나 잇몸병을 유발하지 않도록 꼼꼼한 잇솔질과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가 시린 두 번째 원인으로는 치아 옆면이 패이는 치경부 마모증이라는 현상입니다.
치경부 마모증이라는 것은 치아의 머리부분과 뿌리부분을 연결해주는 치아의 목부위가 깨져 나가거나 마모되어 치아 내부의 약한 부분이 외부에 노출된 상태를 말합니다. 치아의 내부구조인 상아질은 자극에 민감하여 입안의 온도와 다른 물질이 들어와 자극을 주면 민감하게 반응하여 이가 시린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치경부 마모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잘못된 잇솔질과 과도한 힘으로 음식물을 씹거나, 큰 힘으로 이를 무는 버릇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시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과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가 늦어져 더 안쪽으로 치아가 파이게 되어 치아 중간부분에 있는 신경이 노출이 되면 심한 통증이 유발되며 신경치료와 함께 크라운을 씌우는 보철치료 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타 다른 원인으로는 치아를 다듬고 씌우거나 때우는 치료를 받은 지 얼마 안되어 치아가 정상자극에도 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 치아가 시린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혹은 어디에 부딪치거나 딱딱한 것을 잘못 씹고 난 후 치아에 미세한 금이 가거나 일부 부러진 경우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충치가 생겨 치아에 구멍이 생긴 경우에도 찬것이나 단 것에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환자분의 치아상태는 치아 옆면이 심하게 홈이 패여져 있는 상태였고 바람을 불어보니 평상시 불편했던 바로 그 느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앞서 말씀드린 치경부 마모증으로 인한 시린증상이었던 것 입니다.

치경부 마모증의 경우 치료방법으로는 간단하게 치아 색상이 나는 레진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비용이 부담스러운 경우 보험적용이 되는 재료로 치료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적용이 되는 재료는 강도가 약해 잇솔질시에 조금씩 갈려 나가게 되어있고 색상도 치아랑 차이가 나게 됩니다. 만약 원래의 치아색과 똑같고 치료받은 티가 안나게 그리고 마모도 거의 없는 방법으로 치료받기 원하신다면 패인부분을 쎄렉(Cerec) 강화 세라믹재료로 부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치아가 시리시면 원인 증상에 정확히 맞는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린 정도가 약하면 시린이에 불소이온을 이온도포기로 이용하여 침착시켜 덜 시리게 하는 방법도 있고 치아를 덜 시리게 하는 특수 성분이 있는 기능성 치약으로도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답니다.

시린이! 치료시기를 놓쳐 더 큰 치료가 되기 전에 오늘치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