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0년 전에는 교정장치 선택의 폭이 지금처럼 넓지 않았습니다.
그냥 다 은색빛 나는 메탈로 만들어진 금속장치에 은색빛 나는 철사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치아에 교정장치와 철사를 연결해 놓으면 철도가 지나가는 철길을 깔아놓은 것 같다고 해서 그런 말이 생겼나 봅니다.
지금 오늘치과에서 사용하는 치아에 직접 붙이는 2차 교정장치 종류만 해도 메탈장치 3종류,
세라믹장치 4종류, 레진장치 3종류, 설측장치 2종류, 부분교정장치 2종류,
설측부분교정장치 2종류, 자가결찰장치 3종류, 콤비장치 4종류 등등 너무나 많네요.

그런데 앞에서 말한 철길도 없을 뿐더러 치아에 장치조차 붙이지 않고 치아교정이 가능한 투명 교정장치라는 것이 있습니다.
투명 교정장치의 원조는 CAD/CAM 기술을 이용한 Invisalign(인비절라인)이라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인비절라인이라는 회사에서 발명한 장치로 환자의 구강상태를 본뜬 석고 모형을 보내면 치아의 현재 배열상태와 차후에 완성될 가지런한 치아의 배열상태를 예상하여 그 중간과정을 프로그램상에서 수십단계로 나누어 그에 따른 치아모형을 제작한 후 치아를 아주 조금씩 움직이게 하는 투명한 틀을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제작된 수십단계의 틀을 한단계 한단계씩 순서에 맞춰 투명한 장치를 착용함으로써
치아가 그 틀에 맞게 움직이게 되어 치아가 가지런해 진다는 원리입니다.
장치를 치아에 안붙혀도 되고 집에서 순서에 맞춰 투명한 장치만 잘 착용하면 교정이 되다니!
교정전문의가 보기에도 참 매력적이고 경이로운 일이죠.

“투명교정이 전문이라고 해서 가봤는데 저는 투명장치로 안된대요. 정말 안되나요?”

그렇습니다.
투명교정장치가 만능은 아닙니다.
이를 뽑고 교정을 해야 한다거나 치아의 이동이 수직적으로 혹은 회전이 많이 필요한 경우는
투명교정장치로 진행하기가 어렵거나, 가능하다 하더라도 교정 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치아 사이가 좀 벌어져 있는 경우이거나, 치아의 움직임이 많지 않고 약간 울퉁불퉁 하거나 조금 돌아가 있는 치아를 교정할 때, 그리고 과거 교정치료를 받았는데 유지장치를 잘 착용하지 않거나 고정식 유지장치가 떨어진 채로 너무 오래되어 간단한 재교정이 필요할 경우에만 추천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