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 오시는 환자분들께 제일 많이 받는 질문 중 첫 번째는 치아에 관한 질문들이고 두 번째가 바로 이겁니다.

(뚫어져라 저를 쳐다본 후 고개를 갸우뚱 하시면서)

“원장님 바뀌셨나보다~ 그렇죠?”

물론 일년에 한두번씩 정기적으로 오신 분들이긴 하지만 8년 넘게 치과에 오시는 환자분들께 이런 말을 들을 때면 좀 당황스럽긴 합니다.

하도 원장님 바뀌셨다고 끝까지 우기시는 할머님들께는 이제 그냥 ‘네~~’라고 대답드리곤 합니다.

치과 개원 후 아무래도 계속 앉아서 진료를 하다 보니 몸무게가 많이 불어서
체중감량을 해보겠다고 안해 본 다이어트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헬스 3년, 다이어트 복싱 2년, 수영 2년, 원푸드 다이어트, 선식 등등..

하지만 요요 없이 2년에 걸쳐 15키로 감량 후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보니 이런 말을 들을 만도 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치과에서 왠 다이어트?? 무슨 약 파나요?”

제가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느낀 점들이 참 많습니다. 몸이 가벼워지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두뇌회전 속도도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걷는 자세 또한 허리가 점점 세워지게 되면서 호모 에렉투스?? 구부정하게 걷는 대신 직립보행인간에 좀 더 가까워지는 것 같구요.

그래서 이런 좋은 경험들을 공유하고 또 치과 주위 아파트 환자분들이 비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해서

‘다이어트 서바이벌’을 환자분들과 함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제가 치과치료 다음으로 잘 할 수 있는 것이 ‘다이어트’가 아닐까 여러번 생각해 보게 된답니다.

다이어트! 치아건강을 넘어 한단계 더 높은 삶의 질을 생각해 봅니다.


그래요 전 엉뚱한 놈입니다.

생각해 보면 전 어려서부터 쭈욱 일관성 있게 호기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유치원 때 일입니다. 요새 말하는 유치원 베프랑 집에 오는 길에 상가 건물 옥상에 어제까지 없었던 애드벌룬이 달려 있었습니다.

그 풍선을 보자마자 떠오른 생각은 ‘그래 저 기구같은 풍선을 타고 세계여행을 떠나자’ 라는 생각.

친구와 함께 그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공중에 매달려 있는 풍선을 둘이 잡아당겨 바닥에 묶어놓고 옥상에 떨어져 있던 못으로 풍선에 구멍을 내어 들어갈 수 있는 출입문을 만들었습니다.

문을 만들어 안에 들어가 기구를 타고 하늘높이 훨훨 날아가 세계여행을 떠날 생각이었거든요.
그리고 그 안에 저와 친구가 타고 풍선을 묶어놓았던 밧줄같은 줄을 친구 여동생을 시켜 가져오게 한 칼로 자르고 있을 때 경비아저씨가 옥상문을 열고 고함을 치시며 들어오셨습니다.

그 결과 저와 제 친구는 줄을 빨리 자르지 못했던 동생을 원망하면서 부모님들이 불려 오실 때 까지 무릎을 꿇고 있었답니다.

아마 그때 그 경비아저씨가 저희를 빨리 발견하지 못하셔서 옥상에서 풍선을 타고 뛰어내렸다면 제가 지금 이 글을 쓸 수 없었겠죠.


학창시절 역시 엉뚱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에 별 취미가 없었으나 부모님의 높은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로 인해 제 엉덩이가 의자에 붙어있는 시간이 늘면서 엉덩이가 뚱뚱해졌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서울신문을 보다가 신문 전면에 예비학력고사라고 해서 국영수 중심의 문제들이 빼곡이 인쇄된 것을 보고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에 학교앞 문방구에서 엽서 한 장을 사서 뒷면에 답안을 빼곡이 적어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별 기대도 안했는데 한달 뒤 집에 가보니 추억의 ‘더블데크’가 은상 부상품이라고 커다란 박스안에 들어 있더군요.

하지만 제게 그 당시 공부란 즐기지 못하고 억지로 한 것이기에, 고등학교 시절은 그냥 멍하니 의자에 앉아있기만 했던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아까운 버려진 시간들이었네요.

결국 이 엉뚱한 아이는 원하는 치과대학 대신 종로학원으로 들어가서 더 의자와 오랜 시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원장님 멘사 회원이세요? 와아 역시!”

“예전 이야기예요. 지금은 절대 그렇게 안보이죠?”

1년 뒤 원하던 연세대학교 치의예과에 입학했습니다.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는 생각에 별 생각없이 무료하게 예과시절을 보낼 무렵 여자친구도 없고 너무나 심심한 나머지 멘사라는 동호회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 아이큐가 높은 천재들이 모인다는 그런 모임.

그 두 번째 테스트가 여름방학 끝날 무렵 강남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아무에게도 이야기를 안하고 등록을 하고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떨어지면 망신당할 것 같아서요^^

시험장에는 초등학생도 보이고 지금의 제 나이 정도 되보이는 흰머리 희끗희끗한 아저씨도 계셨고. 시험을 보니 그나마 이래저래 풀어가는데 제 앞의 흰머리 아저씨는 푹푹 한숨을 내쉬시더군요.

지금 제가 멘사 테스트를 봤다면 아마도 그랬을 것 같네요.

그래도 결과는 다행히도 156인 높은 점수로 합격을 했습니다만 저는 절대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고,
엉덩이가 뚱뚱한 노력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금도 느리지만 꾸준히 한 길을 걸어가고 있구요.

그래서 가끔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천재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부럽다는 생각을 가지고 더 노력을 하게 됩니다.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은퇴를 하던 그해.
3주 내내 시험을 보던 본과 1학년 중간고사 기간.
24시간 개방하던 자율도서관에서 나와 쏟아지는 잠을 깨기 위해 밖을 어슬렁대다 공중전화 박스 앞 벤치에 놓인 스포츠 신문에서 전화로 오디션을 한다는 광고글이 눈에 띄였습니다.

마침 그 당시 ‘비오는 거리’라는 노래에 필이 꽃혀 있었기에 공중전화 수화기를 들고 노래를 두어번 녹음한 후 다시 도서관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몇일 후 KMTV PD라는 분에게 전화가 와서 주장원으로 뽑혔으니 스튜디오에 와서 월장원에 도전해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찾은 스튜디오.
녹화방송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급 질문을 던졌습니다.

“만일 연장원이 되신다면 치과의사대신 가수 해보실 생각 있으세요?”

이참에 가수를 꿈을 꿔볼까?
라는 고민도 해봤지만 어릴 때부터 가져온 치과의사의 꿈은 져버릴 수 없었습니다.

월장원이라는 또 다른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지만 흔들리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10년간 쉬지 않고 달려 치과라는 한 우물만 파게 되었습니다.


교정과의사 김석범

치과에도 세부적인 전공분야가 여러개 있습니다.

교정과, 보철과, 치주과, 보존과, 구강악안면외과, 구강내과, 소아치과, 방사선과, 교합과, 통합진료과 등등.

그래도 공부 잘하는 학생만 갈 수 있다는 교정과에 운이 좋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교정과 수련을 마친 후 제게 남은 건 교정에 대한 지식과 인턴, 레지던트 수료증.

그 자체로도 보람되고 즐거운 일이었지만, 치과의사로서 치아교정만 하기에는 뭔가 항상 부족한 점을 느꼈고 다른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도 점점 더 커졌습니다.

치과의사라면 충치치료도, 그리고 보철이나 임플란트도 기본적으로 잘 해야 되지 않을까?

마치 성형외과처럼 환자를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의사라기 보다는 한 분야에만 너무 좁게 환자들은 대하는 건 아닌지,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 교정과 의사들은 일반치료는 일체 하지 않고 교정환자만 깔끔하게 보기를 원하고 또 그랬던 시기였습니다.


내 안의 나 ‘SuperGP’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All around player가 되기로. 그냥 이것저것 조금씩 다 하는 General Practioner가 아닌 치과 전반에 걸쳐 깊이있고 치료 잘하는 Super General Practioner가 되자고.

그래서 지금은 supergp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치과계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지만 2000년도부터 제 이메일 ID는 이미 supergp 였습니다.

가장 어렵다고 하는 치아교정을 전공했으니 다른 일반치료들도 수련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몇년 동안 노력하면 잘 치료할 수 있을 거야 라고 말이죠.

그래서 수련을 마치고 충주에서 군복무를 하던 3년이라는 기간동안 교정 외 임플란트 학회나 세미나를 열심히 찾아 듣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군복무를 마칠 무렵 생긴 제 1회 공중보건의사 심미보철학회에서 우수발표상도 수상하고

임플란트도 같이 근무하던 여사님께 선물로 심어드리기도 했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그 임플란트를 잘 유지하면서 사용하고 계십니다.

2007년 중랑구에 작은 치과였던.. 아니 지금도 작은 치과인 그린치과를 인수 개원하였습니다.

한달에 두세 번은 주말을 반납하고 크고 작은 세미나와 학회에 참가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끊임없이 배우고 쉬지 않고 달린 Supergp로서의 10년의 세월.

치과의사로서의 즐거움과 더불어 내 삶의 보람과 기쁨을 찾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오늘치과를 만들었습니다.

대한치과교정학회 정회원 및 인정의, 세계교정의사연맹(WFO) 정회원, 대한설측교정회 정회원, 대한치과보철학회 정회원, 대한심미치과학회 회원,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정회원 등 많은 타이틀이 부수적으로 생겼습니다.

개원의로서 환자를 보면서도 치과의 새로운 경향이나 최신 트렌드에대한 관심은 여전했습니다.

뭔가 새로운 것이 없을까? 일반적인 치료 말고 좀 더 특이하고 매력적인 그런 치료?

그래서 저도 환자분들도 어떻게 보면 10년, 20년 후의 치과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 만에 치과치료를 완성할 수 있는 세렉(cerec) 장비를 도입해서 요즘은 심미치과의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임플란트와는 달리 입천장에 임플란트를 식립해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틀니를 편안하게 쓸 수 있는 입천장 임플란트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노력이 큰 결실을 맺어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시치과의사회 창립 제 89주년 기념 2014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 11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에서 저희 오늘치과가 Scientific Poster Presentation 부문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공적이 인정되어 Cerec CAD/CAM 시스템을 이용한 심미적이고 빠른 원데이 치료방법에 대한증례 발표로 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국내 최초 새로운 입천장 임플란트 틀니 제작기법을 발표해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틀니에 관심이 많았던 일반인에게도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서울특별시 치과의사회로부터 감사장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6월 코엑스에서 열린 Dentium 2014 Forum & Dentium Seminars에서

입천장 임플란트(Palatal Implant)를 이용한 상악 완전 임플란트 틀니와 부분 임플란트 틀니에 대한 임상 노하우와 치료기법을 공개하여 치과의사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꾸준한 저의 엉뚱한 매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요?


“집에서 방금 만들어 왔어. 드셔봐~”

하지만 이것저것 관심이 많은 제가 20여년의 세월을 치과의사로 남을 수 있었던 건 연세그린치과에서 느끼는 보람과 내 이웃의 따뜻함이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도록 병원에서 만났던 환자분의 얼굴을 잘 기억 못하던 저였지만 이제는 스스로 먼저 인사를 하는 저로 바뀌었고, 온 종일 진료를 보다보면 힘들 때도 많지만 치료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환자분이 주신 따뜻한 누룽지가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랑구 대표치과 오늘치과”

“기왕 될려면 강북, 아니 대한민국 대표치과가 되어야지?” 라는 말도 듣습니다.

하지만 전 중랑구 대표치과 오늘치과가 더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고 이루다 보면 중랑구 대표치과가 곧 강북, 대한민국, 세계 속의 대표치과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가족을 진료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임플란트를 심었고, 내 아이가 아름다운 청년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교정을 하였습니다.

기존 틀니로 불편하셨던 분들을 위해 비용부담을 혁신적으로 줄인 입천장 임플란트를 국내 최초로 시술하였고,

빠르고 정밀한 보철물 제작을 위해 1day 세라믹 심미보철물 제작이 가능한 Cerec 장비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Cerec 장비는 독일 Sirona회사에서 2018년 업그레이드 출시된 CAM으로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보철물 제작이 가능한 최고급 기종이며 프로그램의 버전도 가장 최신 업그레이드 된 사양으로 본원에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치과의 모토이자 성장원동력입니다.

매일아침 출근 준비를 하며 오늘은 어떤 환자분의 불편함을 해소 시켜드릴 수 있을까,

나의 어떤 재능을 나누면 내 이웃이 오늘 하루 더욱 즐거울 수 있을까 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며 출근합니다.

커피랑 많이 친해지게 되고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한결 더 가볍고 예전과 다르게 점점 더 치과일이 즐거워지고 환자와의 대화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자 노력합니다.

워커홀릭인가요? 하지만 의자에 앉아만 있던 예전과는 달리, 하고자 하는 목표와 방향이 정해지니 의욕과 성취감이 충만해 집니다.

저에게 치아를 맡겨주신 환자분들의 믿음과 사랑 덕분에 이렇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더욱 보답하는 마음으로 환자분들이 주신 믿음과 사랑을 마음에 새기며 여러분의 평생 치아 주치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